'애플GPT'에 MS·구글 주가 흔들…"iOS에 탑재될라"
2023-07-20 11:00
AI 경쟁에 지각변동 예고
앱스토어 챗봇 앱 생존 위기 몰릴 수도
앱스토어 챗봇 앱 생존 위기 몰릴 수도
미국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비밀리에 인공지능(AI) 챗봇 ‘애플GPT’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AI 주요 기업의 주가가 흔들렸다. 애플의 자체 챗봇이 애플의 운영체제 iOS 등에 탑재된다면, AI 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서치엔진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챗봇 '애플GPT' 개발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및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 내 소규모 엔지니어팀은 자체 프레임워크인 ‘Ajax’를 사용해 ‘애플GPT’라는 챗봇 서비스를 만들었다. 오픈AI의 기술과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애플GPT에 대한 접근은 애플 내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진다. 몇몇 애플 직원들은 애플이 내년에 AI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 챗봇이 성공적으로 개발됐을 경우, 앱스토어에서 거래되는 다른 AI 챗봇 앱은 전멸하다시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의 생산성 카테고리에 오른 상위 50개 앱 가운데 11개가 챗GPT 등 AI 챗봇이다. 이 카테고리에는 구글, MS, 스냅챗 등이 제공하는 다른 앱에 내장된 챗봇은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GPT가 미칠 파장이 어마어마할 수 있는 셈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언제 어떻게 챗봇을 대중에 공개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애플의 챗봇은 사람과 AI 기술 간 상호작용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챗GPT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관련 기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생성형 AI가 야기할 수 있는 편견 등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