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방문한 추경호 "재난 대응 재정 지원 확보...추경 검토 안해"

2023-07-19 17:12
충남 공주 양계농가, 청양 과수농가 방문
"추경으로 시간 지체할 이유가 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앞)이 7월 19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소재 과수농가를 방문, 피해상황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예비비 등 재난·재해 대응 재정 지원 수단이 확보돼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충남 공주와 청양 수해 피해 현장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하게 현장감 있는 지원으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의 기정 재난 대책 예산과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예비비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 부총리는 추경을 하면서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수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에 대해선 "7월 물가에는 다른 하향 안정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수해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8월 물가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닭고기에 대해선 현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닭고기 3만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물가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7월과 8월은 항상 불안 요인을 예상하고 있다. 폭우 자체가 물가 기조를 흩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8월에는 자연재해, 9월에는 추석이 원인이 돼 가격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 대비를 위한 하천 정비 예산 편성에 대해선 "지류와 지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필요한 재정 소요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공주 양계농가와 청양 과수농가를 방문해 수해 피해 현장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