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비 올 때 우산 뺏지 말아야"···중기 신속 금융지원 강조
2023-07-19 14:39
19일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선제적 지원에 나서야"
유동성 애로 차주 정상화 지원·상환유예 차주 연착륙 지원 등
"유동성 지원, 비용 아닌 리스크관리·수익기반 강화 인식 필요"
유동성 애로 차주 정상화 지원·상환유예 차주 연착륙 지원 등
"유동성 지원, 비용 아닌 리스크관리·수익기반 강화 인식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상환유예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는 건전성에 더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BK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지원 프로그램을 모범사례로 꼽고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운영 중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체 지원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주요 직능 단체, 중소기업 차주에게 애로·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원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이 채무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차주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채무 조정을 실시하는 모범 사례가 확산하길 바란다"면서 "또 코로나로 직간접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에 대해 신용·담보대출 분할상환, 금리우대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금융권에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여신액 10억원 미만인 개인사업자 중 이자보상배율, 금리 등을 고려해 은행이 취약 차주를 선정해 최대 2%포인트 금리 인하 지원에 나선다. 또 농협중앙회는 최장 신용 10년, 담보대출 20년 등 대출을 장기분할 전환해 주거나 금리우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을 지원한다. 또 최장 2년까지 상환유예 기간을 추가 연장해 준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차주 여러분께서도 상환 능력을 정확히 반영한 현실성 있는 상환계획서에 따라 상환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당 금융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