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CCTV도 AI로 자동화... SKT-이노뎁 영상관제 솔루션 출시

2023-07-18 10:00
SKT 비전 AI 기술에 CCTV 관제플랫폼 전문업체 이노뎁 기술 결합

이노뎁 안양센터 내 종합 상황실에서 관제사들이 AI가 알려주는 외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SKT)이 CC(폐쇄회로)TV에 영상인식 인공지능(비전 AI) 기술을 접목하고,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AI는 영상 서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 도입된 일반 CCTV에도 적용할 가능하다.

18일 SKT는 CCTV관제플랫폼 전문업체 이노뎁과 함께 비전 AI 기반 차세대 지능형 영상관제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솔루션은 이노뎁이 구축·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 플랫폼과 SKT가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을 결합해 개발했다. 기존 솔루션 대비 향상한 영상분석 정확도를 바탕으로 사고 감지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주된 감지 대상은 사람, 차량, 오토바이 등이다.

기존 솔루션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해온 사람 속성구분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단순히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별, 연령, 옷차림(소매 길이, 색상) 등 세부 형태분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모발 길이, 모자 착용 여부에 등도 식별 가능해 향후 미아, 치매노인 찾기, 용의자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승용차, 트럭, 버스 등과 같은 중대형 차량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같은 소형 객체도 정확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건 사고에 대한 관제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은 SKT가 확보한 AI 학습 데이터와 독자 개발한 비전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솔루션 대비 운용 신뢰성을 개선했다.

최근 민간·공공 분야에서 안전과 보안강화를 목적으로 CCTV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제사들이 많은 CCTV 화면을 일일이 지켜보는 방식으로 운영돼, 높은 피로도로 사고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AI 기반 자동감지 서비스 요구도 높다.

SKT 측은 AI 기술을 통해 관제 효율을 높이고, 향후 공공안전 개선은 물론 각종 시설 보안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우선 공공 부문과 지방자치 단체를 위한 맞춤형 AI CCTV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 여기서 성공 사례를 확보한 후 대기업과 공장 등 민간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비전 AI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낙훈 SKT 엔터프라이즈 AI CO장은 "SKT의 비전 AI 기술은 도시안전, 산업, 의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전환의 핵심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영상관제 솔루션 상용화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는 "SKT와 이노뎁의 협력으로 향후 민간과 공공 영역을 망라한 비전 AI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