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IRC), WHO 아동영양실조 가이드라인 동참

2023-07-17 17:00

[사진=국제구조위원회]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IRC)는 2023 세계보건기구(WHO)의 아동영양실조 가이드라인 개정 관련해 환영과 동참의 의지를 담은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UN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의 2023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실태 보고서(SOF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7억3500만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1억2200만명이나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42%에 달하는 31억명 이상의 사람들은 건강한 식단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서아시아와 카리브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20%가 기아를 겪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영양실조 유병률(Prevalence of Undernourishment·PoU)로 본 전 세계 기아 상황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약 9.2%가 기아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HO에서는 매년 5세 미만 영유아 약 4540만 명이 영양실조를 겪음에 따라 2030년까지 영양실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동영양실조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개정한 것으로 이번 개정에는 국제구조위원회 영양 분야 연구혁신팀장 자넷 베일리(Jeanette Bailey)가 옵저버(참관인)로 참여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 국제 총재는 “IRC는 WHO의 아동영양실조 가이드라인 개정을 환영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의료취약지역에서 지역사회 보건 종사자(Community Health Worker)들을 활용하는 방안과 급성 영양실조뿐만 아니라 모든 영양실조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를 요구하는 등 긍정적인 업데이트가 포함됐다. IRC는 WHO 및 기타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IRC는 7개국(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차드, 케냐, 말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에서 지역사회 기반 급성 영양실조(CMAM) 관리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영양실조를 종식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말리(Mail)에서의 간소화된 통합 영양실조 치료법을 사용한 급성 영양실조 치료의 효과성에 따른 연구(Effectiveness of Acute Malnutrition Treatment at Health Center and Community Level with a Simplified, Combined Protocol in Mali: An Observational Cohort Study (2022))에 의하면 간소화된 통합 치료법으로 2만7500명 이상의 어린이를 21% 더 적은 비용으로 치료해 92%의 높은 회복률을 보인 것을 나타났다.
 
이은영 IRC 한국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 중 80%는 영양실조치료식(RUTF)을 제공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 우간다와 같은 나라에서는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의 도입이 절실하다. 간소화된 통합 영양실조 치료법을 확장함으로써 더 많은 어린이들이 치료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도주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구조위원회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인도적 위기 상황과 IRC의 활동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