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SM 시세조종 의혹 실체 규명 자신"
2023-07-17 15:05
"SK그룹-알케미스트 부정거래 의혹은 7월 중 구체적 발표"
카카오의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출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조사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면서 "역량을 집중해 여러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원장은 SK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 간 부정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금융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장 종사자가 기회를 편취해 소비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로채고, 시장 신뢰를 훼손해 피해를 미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본 시장의 주가 조작, 불공정 거래뿐만 아니라 시장 질서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개별 건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가능한 제일 높은 수위의 제재뿐만 아니라 수사 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이익이나 책임은 엄하게 물도록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검사 시스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검사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