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與野, '11인 원로회' 출범..."한국 정치의 복원 강력히 염원"

2023-07-17 10:21
정식 명칭은 3월회…"與野, 서로 대화가 최우선"
"尹 대통령, 국회 존중하고 접촉해야 해"

與野, 11인 원로회 출범...한국 정치의 복원 강력히 염원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야 11인 원로회 출범 조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여야 정치인 원로 11명이 제75회 제헌절인 17일 '3월회'를 발족했다. 양극단의 정치를 타개하고 협치를 복원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신영균(95)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93)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원로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첫 모임을 하고 공식 출범했다.

정대철(79) 헌정회장, 김원기(86)·김형오(76)·강창희(77)·정세균(73)·문희상(78) 전 국회의장도 함께했다. 원로회 멤버인 정의화(75)·임채정(82)·박희태(85) 전 국회의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5선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우리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체로 공감했다"며 "정치 복원,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이를 위해서는 여야 간 대화가 최우선이고 또 대통령께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접촉하고 대화할 것을 얘기했다"며 "논의의 뜻을 앞으로 기회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3월회'로 정해졌다. 월 1회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인다는 의미에서 '3월회'로 하기로 했다고 김 전 의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다. 깊은 애도와 이재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여러 가지 수해 대책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 피해복구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민주당 상임고문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안 나왔고, 건의를 좀 많이 했다"며 "여야 간에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