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호우 피해 속출하자 상임위 일정 취소…"공무원 현장 집중 필요"

2023-07-16 16:39
환노위·국토위 전체회의 연기…농해수위도 공청회 취소
법사위 전체회의·대법관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는 개최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 국회의사당에 기념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여야가 17일 예정된 상임위원회별 전체회의·소위원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권영준·서경환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다음날 상임위 일정을 최소화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와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법안심사소위·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립축산식품법안심사 소위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방지와 피해복구가 최우선임을 감안해 다음주 예정된 국토위 등 상임위 회의를 가급적 연기하도록 각 간사들에게 지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북 지역 수해 피해 상황 브리핑'을 위해 안동 경북도청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수해복구에 정부가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자고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비롯 불요불급한 의사일정 외에는 일정을 조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의 모든 공무원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하면서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제사법위원회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개최를 연기하겠다"고 했다.

당초 현안질의가 예정된 법사위는 현안질의를 취소하고, 오전 10시 30분이었던 전체회의를 오후 2시로 미뤄 법안 심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위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됐다. 농해수위도 한우산업 관련 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