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물가, 유가·경기·공공요금발 불확실성 ↑"…연 성장률 1.4% 전망 유지
2023-07-13 12:03
한은 조사국, 13일 '7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 공개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 흐름에 대해 국제유가와 경기, 공공요금 조정 수준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흑자 전환한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7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는 향후 IT경기 개선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1.4%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은 최근 비IT분야와 EU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IT 역시 반도체 수출부진이 완화되면서 일부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 속 IT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2%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경우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다 8월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안팎으로 예상됐다. 근원물가는 이전 전망경로보다 높은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유가와 국내외 경기, 공공요금 조정정도 등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내 무역수지는 자동차 등 비IT수출 증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으로 개선돼 지난달 기준 16개월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으나 올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