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IPO 최대어' ARM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나

2023-07-12 17:45
가치 평가 두고 협상 중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앵커 투자자로 엔비디아를 영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M은 이르면 오는 9월 뉴욕 상장 계획을 추진 중으로, 나스닥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조달하는 게 목표다.
 
앵커 투자자를 사전에 확보할 경우 IPO(기업공개) 수요를 보장해,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66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이 반대하면서 인수를 포기해야 했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ARM의 가치 평가를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ARM의 기업 가치를 350억~400억 달러(45조~51조5000억원)로 평가하나, 소프트뱅크는 약 800억 달러(103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ARM 지분을 각각 75%, 25%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외에도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ARM의 IPO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