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미사일 도발에 "불법행위 대가 따를 것...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확대"

2023-07-12 13:34
리투아니아 현지 긴급 NSC 상임위 주재 "군사‧외교적 조치 차질 없이 실시하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합동참모본부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 및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나토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이 민생파탄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모험주의에 집착하면 할수록 북한 정권의 앞날은 더욱더 암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은 가치 공유국 간 연대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나토와의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AP4 파트너(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참석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은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