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대생 "서울에 가지 않을 이유 10가지"…첫번째 '대기오염'
2023-07-11 15:10
서울에 방문했던 한 대만 대학생이 ‘서울에 두 번 가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11일 온라인상에는 대만 여대생 A씨가 자국 커뮤니티에 올린 한국에 대한 글이 퍼져 이목을 끌고 있다. A씨는 한국의 서울에 또다시 방문하지 않을 이유를 열 가지로 조목조목 들며 그 첫번째로 '대기오염'을 꼽았다.
A씨는 “한국 탓이 아닌 건 알지만 풍경이 온통 뿌옇고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면서 “한강물도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길거리가 너무 지저분하다”면서 “밤에 걷다 보면 담배꽁초와 구토물이 한가득이다. 어떤 여자가 담배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지형 자체가 언덕이 많다”며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돼 비 올 때 걷는 게 최악이다. 산간 지역에 온 것 같다”고 불평했다.
한국의 KTX에 대해서는 “표 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대만처럼 자유석이 없고 무엇보다 외관이 지저분해서 깜짝 놀랐다. 대만 고속열차 탈 때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퍽퍽 부딪히는 게 일상이었다”면서 “한국은 서로 부딪히는 게 심하다고 익히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더 심하더라. 버스 타려면 사람들 사이를 알아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내릴 때도 마찬가지”라고 돌이켰다.
이어 “한국 음식은 대만이나 일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한국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한국 간 이유가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서였는데 간장게장 하나 먹자고 위의 9가지 이유를 다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글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섣부른 일반화라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