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분양 서울 '1' 경기·인천 '19'… 수도권 분양 시장도 서울 쏠림 심화

2023-07-11 18:34
"규제 완화·집값 상승세에 서울 청약 인기…투자 수요도 다시금 나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에서 진행하는 분양은 대부분 1순위 청약이 마감되는 반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10곳 중 6곳 이상이 미달되는 등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반기 서울 분양단지 8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7곳이었고 1곳만 미분양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6곳 중 13곳(50%), 인천은 8곳 중 6곳(75%)이 1·2순위가 미달을 보이면서 미분양이 났다. 
 
이러한 경향은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급격한 하락기를 맞은 이후 수요자들이 이전보다 사업성을 더 고민하며 청약을 진행하면서 결국 안정적인 서울 지역을 선택한 셈이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이모(40)씨는 “서울 지역 아파트는 결국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단지에 청약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1~3위는 모두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GS건설이 4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평동 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일반분양에 1만9478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고, DMC가재울아이파크와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이 각각 평균 경쟁률 89.85대1 78.93대1을 기록하며 2·3위에 올랐다. 
 
서울 지역은 최근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고 거래량 또한 늘어나는 등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청약시장에서도 올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청약요건 또한 완화됐다. 이에 따라 규제 해제지역은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가 60%로 확대됐으며 전매제한 또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가 이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방 분양 시장의 침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은 상반기에 46곳의 분양 단지 중 30곳이 미달됐는데, 경남 밀양시에 공급된 수에르떼밀양의 경우 청약미달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분양 시장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청약시장이 분위기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이전처럼 '묻지마 청약'까지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고 입지 경쟁력이 있는 서울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 또한 이어지며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 또한 몰리고 있다”라며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 남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약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곳만 청약자가 몰리는 등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