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함 미사일·레이더 신호 잡는다…ADD, '2차원 방향 탐지기술' 개발
2023-07-11 14:39
위협신호 방위각·고각 측정…최신 대함미사일 탐지 능력 향상
우리 함정이 해상과 공중에서의 적 위협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적 미사일이나 레이더 위협 신호를 탐지하는 ‘2차원 방향 탐지’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개발에 착수한 이 기술은 함정용 전자전장비 성능 개량에 적용돼 우리 함정이 해상과 공중에서 적 위협을 더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ADD는 “위협 신호의 방위각(가로축)만을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고각(세로축)까지 2차원 방향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공중에서 발생하는 적 위협 신호도 찾아내 함정의 미사일 탐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D는 2차원 방향 탐지장치를 신규 건조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안테나를 함정의 통합마스트에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구조적 전자파 반사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안테나 위치를 선정했다.
ADD는 “2차원 방향 탐지기술은 우리 함정을 향한 적 위협에 대해 정밀한 탐지 능력을 제공해 함정용 전자전장비-Ⅱ의 성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을 이지스 구축함과 유·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