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24년 세계한상대회 유치에 '도전장'
2023-07-10 10:16
이차전지 등 신산업, 전통문화 접목한 신개념 대회 개최 강조
오는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서 내년 개최지 결정 전망
오는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서 내년 개최지 결정 전망
특히 도는 전통과 문화적 기반에 이차전지 산업 등 미래 성장의 역동성을 접목해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대회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유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는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을 공식 면담하고, 2024년 세계한상대회 유치 의사를 표명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내년 한상대회가 전북에서 개최될 경우 전통과 문화에 이차전지 등의 신산업을 연계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북의 변화를 세계 속의 한상인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대회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2024년 세계한상대회의 전북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한인상공회의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온 것을 비롯해 재외동포청의 전신인 재외동포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도는 일단 전북에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상대회의 프로그램을 새로운 방향으로 설정해 새만금과 전주, 익산 등을 연계하는 등의 유치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상대회 유치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청의 공식적인 개최지 공모가 시작되면, 종전 대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보통 차기 대회 개최지 결정은 매년 4월경 대회 운영위에서 이뤄졌으나, 내년 대회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인 제21차 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일자리민생경제과 관계자는 “김 지사가 재외동포처장에 내년 세계한상대회 유치는 물론, 750만 재외동포들의 지원을 위해서도 재외동포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공모가 본격화되면 유치의향서 제출, 프로그램 개발 등에 철저히 대응해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전북 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로 확보, 새만금 등에 대한 한상의 투자유치 등의 효과를 불러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28개국 968명으로 시작한 세계한상대회는 20차 대회를 맞으며, 연 3000여 명이 참석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의 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제20차 대회가 울산광역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렸고, 전 세계 48개국 한상과 국내 기업인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기업 상담건수 455건, 기업간 MOU 체결 4건, 총 상담액 3억5970만 달러(약 4679억7000만원)의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분산돼 있던 재외동포 업무를 일원화해 750만 재외동포에 대한 종합지원 기관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달 5일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