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탄소저감 '중온 아스팔트' 활용…탄소 배출권 확보
2023-07-10 05:55
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를 활용한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으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길이 열렸다.
SK에너지는 '국내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감축' 외부 사업에 대한 환경부 탄소 감축 인증이 시작됐다고 9일 밝혔다.
중온 아스팔트란 중온에서 골재를 코팅해 아스팔트 혼합물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유해성 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도로건설을 위한 기술로 불린다.
중온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섞어 만드는 중온 아스콘은 이전까지 160~170도가량이었던 아스콘 생산 온도를 약 30도 낮춰 이에 필요한 연료 및 전력량을 20~30%가량 줄일 수 있다. 아스콘 1톤 생산 때마다 이산화탄소 약 1㎏을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아스콘 생산 전문업체인 인우아스콘과 중온 아스콘을 생산해, 탄소 상쇄배출권(KOC)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월 환경부에 외부사업 방법론을 승인 받아 등록했고, 올해 6월 환경부 심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외부사업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가 아닌 외부업체에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외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승인을 받은 방법론에 따라 사업계획을 신청하고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중온 아스팔트 외부 사업으로 SK에너지의 탄소 감축 노력을 아스콘 업계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탄소 감축을 위해 SK에너지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관련 사업을 지속 발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