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대통령실 교감 예측할 수 없다"

2023-07-07 09:46
"대통령실 허락받을 사안 아니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쨌든 고속도로 노선을 중단시키는 것까지 대통령에게 미리 보고하고 허락받을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부가 고속도로 노선을 정하는 방식은 그 옆에 누구 땅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가장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효율적이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그동안 스스로 굉장히 공정하게 살아왔는데, 마치 대통령 가족의 이권을 챙겨주기 위한 방식으로 노선을 정했다고 비판받으니 격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주무장관이 결정하는 일이고 본인이 청탁이나 제3자로 의견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김 여사, 최은순 장모의 땅값을 올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원 장관 해임건의안을 낼 가능성이 뻔히 보이지 않나"라며 "(양서면을 지나가는) 기존 안은 많은 문제가 제기돼 새로운 노선을 일부 추가한 것인데, 그것을 이렇게 비난하니 문제를 그냥 끌고 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서 별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며 "윤 대통령을 만들어 준 최고 공신이 추 전 장관인데, 이번에 또 우리 당 총선 승리를 가져다줄 역할을 하시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에 추 전 장관이 조 전 장관과 함께 신당을 꼭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