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사람들] 최현우 마술사가 말하는 놀라움과 감탄을 전하는 마술의 비결
2023-08-01 11:00
최현우 마술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명 마술사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눈을 현란하게 만드는 그의 마술을 보고 사람들은 종종 '마법사'를 떠올리기도 한다. 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있는 최현우 마술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백화점에 부모님을 따라 갔다가 처음 마술을 보았습니다. 제 손안에서 동전이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하고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나요.
-마술을 처음 시작했던 계기가 무엇인가.
지금은 동안이라고 말씀해주시지만, 학창 시절에는 또래보다 더 어려 보이는 탓에 사춘기 시절 이성 친구를 만들고 싶었는데 노래엔 재능이 없었어요. 그때 마술이라는 장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성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마술을 시작하게 됐지만, 곧 마술의 재미에 흠뻑 빠져서 달려가고 있었죠. 이후 제 마술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좋은 마술을 여러분께 보이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최현우는 어떤 학생이었나.
특별한 취미 없이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조용한 학생이었어요.
부모님과 선생님께는 '공부 안하고 딴 짓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처음 숨겼고 친구들에게만 보여줬는데 다들 신기해하는 모습에 열심히 준비한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창의적인 마술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알고 있다. 창의적인 마술을 구상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
다양한 드라마, 영화를 보는 편이고 틈이 날 때마다 공연이나 전시회, 사진전 들을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마술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 혹은 마술로 표현이 가능할지 생각하는 편이에요.
-마술을 통해 보는 최현우의 미래는 어떤가.
나이가 많이 들더라도 끝까지 마술을 하고 싶습니다.
-손이 작아서 마술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마술을 시작 할 때 제 선생님께서 저는 손이 작아서 마술하기 힘들지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하면 된다'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열심히 연습했어요.
-마술 기술의 기한은 얼마정도라고 생각하나.
위대한 마술은 기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사 후디니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마술사고 여전히 그의 마술을 재현해 내기도 합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마술을 대하는 태도와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나.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더 신기해 할 것이라 생각이 들고 빠른 현대 시대에 따라 효과나 과정이 짧고 굵어 질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사랑 받는 최현우만의 마술의 비결이 있나.
욕심 내지 않고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요.
-대중의 반응이 불안할 때 어떻게 하시나.
동료 마술사들과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시스템 팀과 회의를 여러 번 거칩니다.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나.
너무 놀라서 박수도 치지 않고 멈추게 되는 반응이요.
-함께 즐긴다는 느낌이 들 때는 언제인가.
준비한 마술에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면 '마술이 제대로 표현돼 관객이 이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술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 요즘에는 무슨 꿈을 꾸나.
직접 공연장에서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만나더라도 마술을 느끼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계속 연구 중입니다.
-마술이란 뭐라고 생각하나.
믿는 사람에 따라 마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요.
-관객들의 성향은 어떤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관객이 있나.
보통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아서 관객들의 성향은 너무 다양합니다. 커플로 오신 분도 많습니다. 어린 친구와 무대에서 함께 마술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손을 번쩍번쩍 들어서 무대에 참여 시켰는데 막상 사람들 앞에 서니 부끄러웠는지 다시 부모님께 뛰어가 버렸던 순간이 생각 납니다.
-최현우 마술사는 재능이 타고 난 마술사인가. 아니면 노력하는 마술사인가.
노력하는 마술사예요.
-마술로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뭔가.
부정적이고 안 될거라는 생각을 긍정적이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요.
-최현우의 인생을 마술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
20주년 기념 공연 'ASK'에 제 마술 이야기를 담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마술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모두 담았죠.
-마술사로서 마지막 공연을 보여주게 된다면 어떤 마술을 보여주고 싶은가.
누구도 하지 않았던 그리고 누구도 할 수 없는 저만의 마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