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373명 기소·1조6000억 추징보전 성과
2023-07-06 17:03
지난해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가 복원 1년여 만에 50명에 가까운 불공정 거래 사범을 구속하고, 370명이 넘는 인원을 재판에 넘기는 개가를 올렸다. 추징보전한 범죄수익 역시 1조5000억원을 넘기며 지난 1년 간 ‘여의도 저승사자’의 귀환에 걸맞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공정거래 사범 48명을 구속하고 32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는 등 총 373명을 기소했다. 또 같은 기간 1조6387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도 수사 과정에서 추징보전했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후 굵직한 금융범죄를 수사해 왔다. 그러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하던 지난 2020년 1월 폐지 수순을 밟았다. 이후 지난해 5월 법무부가 금융범죄 수사 기능을 보다 강화한 현재의 합수부를 서울남부지검에 다시 설치했다. 특히 정식 직제화를 거쳐 전담 수사과를 설치하는 등 조직의 안정성과 전문성도 함께 도모했다.
합수부는 테라·루나 폭락사태에서 핵심 피의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소하고,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상장비리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는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상범죄 관련 범죄로도 수사 보폭을 대폭 넓히고 있다.
검찰은 "합수단 복원 후 사건 초기부터 신속한 직접 수사가 가능해졌다. 관계 기관 수사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수사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