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쟁 속 中 세계인공지능대회 개막..."AI산업 키워라"

2023-07-06 15:36

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에 중국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 데이터로보틱스의 로봇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가 6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속 중국은 인공지능 산업 발전 의지를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봇이 등장해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쉬샤오란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이날 세계인공지능대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기술의 가파른 발전으로 ‘스마트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 부부장은 구체적인 AI 육성 방안으로 △정책의 주도적 역할과 산업 발전의 핵심 목표·과제 명확화 △포괄적 산업체인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 발전 가속화 △인공지능 기술 응용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 △국제적 협력·교류 심화 등 다섯 가지 계획을 언급했다. 
 
오는 8일까지 개최되는 세계인공지능대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오픈 AI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머스크 CEO는 화상으로 축사를 전해 대회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머스크 CEO는 축사에서 “중국은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분명히 잘 해낸다”며 “인공지능 산업도 그럴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호의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미래에는 인간보다 로봇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산업 전망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것은 테슬라봇 옵티머스였다. 현지 매체 펑파이는 옵티머스가 등장하자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었다며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현지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전했다.
 
한편 중국 3대 빅테크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비롯해 화웨이, 징둥, 넷이즈 등 중국 국내 기업들 역시 대회에 참석해 자사 주력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 드라이빙, 칩 등 분야를 포괄하는 30개 이상의 신제품이 최초 공개된다. 대회 기간 중 열리는 포럼에서는 빅모델, 과학을 위한 인공지능, 범용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 메타버스, 인재 등 10대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