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수입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이하 연구소, 소장 서천범)의 레저백서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용품 수입액은 총 8억7710만 달러(약 1조1402억3000만원)다.

역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골프 증후군이 지속된 결과다.

골프용품 수입액은 2017년까지 3000억원대였다. 수입액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다. 지난해는 2017년에 비해 약 3.8배 성장했다.

반면 골프용품 수출액은 13% 증가한 1억1983만 달러(약 1558억3000만원)에 그쳤다.

연구소 측은 "20·30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했다. 글로벌 공급난으로 막혔던 대기수요 유입과 골프 상표 신제품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은 지난해 7억5727만 달러(약 9848억2000만원)로 집계됐다. 2년 전에 비해 28.8% 늘어났다. 이중 골프클럽 무역수지 적자액은 2년 전보다 31.3% 증가한 6억1164만 달러(약 7954억3000만원)다. 전체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의 80.8%를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액은 3억4131만 달러(약 4438억7000만원)다. 2년 전보다 1.7% 늘었다.

한편 일본을 상대로 한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액은 3억7718만 달러(약 4905억2000만원)다. 2년 전에 비해 17.3% 증가했다.

일본 골프용품 수입액은 지난해 4억142만 달러(약 5220억4000만원)로 2년 전보다 19.3% 급증했다. 이중 골프클럽 수입액은 3억6182만 달러(약 4705억4000만원)다. 전체 수입액의 90.1%를 차지했다.

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퍼들이 일본 골프용품을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하고 상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