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루마니아 찍고 탄력 받은 尹정부..."원전 수출 총력전"

2023-07-05 11:00
"신규원전 수주 외 원전설비도 '블루오션'"

[사진=한국전력]

친(親)원전 정책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가 이집트와 루마니아에 이어 세 번째 원전설비 수출을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제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원전공기업은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수출이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인식을 함께하고, 원전설비 수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7년까지 약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공사(한수원)가 따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 성과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합동 원전협력단 파견 등 역량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정비 서비스, 핵연료 공급 등으로 원전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도 전방위적으로 강화한다. 관계부처, 국회와 협의를 통해 '원전 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 신설을 추진해 수출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한다. 수출 마케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시범 시행한다. 2027년까지 독자 수출 기업수를 현재 40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한다. 현재 10곳인 원전 수출 중점 무역관도 루마니아 등을 추가 지정해 입찰 정보 제공 등 현지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국내기업들이 원전 수출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이집트 엘다바 관련 기자재 59종 발주를 모두 마무리한다. 또한 오는 9월부터는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 25종 발주도 시작한다. 관련 입찰을 국내기업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오는 8월에는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강력한 원전 수출 추진 의지가 연이은 수출 쾌거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 번째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 민관 원팀이 돼 원전 설비개선사업,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며 "원전 수출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달려가는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