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와인기업의 변신은 '무죄'…꼬냑·맥주 출시 등 사업 다각화 모색
2023-07-04 18:30
4일 하이트진로는 프랑스에서 생산된 내추럴 와인 3개 브랜드, 13종의 와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법,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자연주의 와인이다. 양조 과정에서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효모로만 발효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 기업인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골든블루도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와인·맥주 등을 앞세워 가정용 주류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페르노리카는 최근 프랑스 프로방스 로제 와인 브랜드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제품은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과 영국 비건협회(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2종으로 구성됐다.
페르노리카의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2년만에 신제품 ‘앱솔루트 패션프루트’를 새롭게 내놨다.
골든블루는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 캐나다 프리미엄 라거 맥주 ‘몰슨 캐네디언’, 프리미엄 스파클링 주류 ‘지마’ 제품을 취급 품목에 추가했다. 이들 제품 모두 세계 맥주 3대 기업으로 꼽히는 ‘몰슨 쿠어스’로부터 수입, 유통되고 있다.
골든블루 자회사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2021년 말부터 몰슨 쿠어스와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 유통 맥주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밀러’, ‘블루문’, ‘쿠어스’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 중이다.
와입 수입사인 아영FBC는 130년 전통의 독일 밀맥주 에딩거를 수입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통 독일 맥주 에딩거는 제조 시 밀 맥아 함량을 높이고 최상급 원료만을 사용하는 원칙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양조 기술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 관련 회사 최초의 코스닥 상장 회사인 나라셀라 역시 독립 법인 ‘와인 스피릿’을 설립해 꼬냑, 위스키, 보드카 등 스피릿 제품 수입·판매하기 시작했다.
나라셀라는 지난 5월 국내 3대 명주인 안동소주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같은 달에는 일본 사케와 소주, 위스키의 다양성과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시음 행사 ‘2023 나라셀라 사케 디스커버리’를 개최하기도 했다. 나라셀라는 당시 일본 내 주요 양조장 대표 10명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하이볼, 위스키 등 주류 제품군을 확대해 ‘종합 주류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위 ‘MZ세대’ 중신으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주류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주종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