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 상반기 美 판매 역대 최대…IRA에도 전기차 '질주'

2023-07-04 10:41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확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제외 영향에도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82만180대를 팔았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5.2% 늘어난 42만5847대, 기아는 18.3% 증가한 39만4333대를 기록했다. 기아와 제네시스의 판매 대수는 역대 반기 최다에 해당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8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역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나 EV, 아이오닉 6 등 전기차뿐만 아니라 스포티지, 투싼 등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IRA 시행에도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13만3171대의 친환경차를 팔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에서 약 16%를 차지한다. 전기차는 3만8457대, 하이브리드 9만4609대가 팔렸다. 모델별로는 코나EV가 514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6(3245대)가 뒤를 이었다.

6월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6285대를 팔아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특히 아이오닉 5는 3136대가 팔려 월간 최다 판매치를 보였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