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론조사 日국민 '찬성 45%'…방류 시기는 '분분'

2023-07-03 16:43
해수욕 시즌 방류 여부 두고 정치계 의견 갈리는 상황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이달 1~2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집계됐다고 3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에서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으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자격을 갖는다. 현재까지 IAEA 최종보고서와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지적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IAEA 보고서는 4일,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 결과는 5일 보고된다. 

다만 방류 시점을 두고 정치계에서 의견이 갈린다. 기시다 정부는 여름 방류를 고집하고 있지만, 공명당 등 야당은 시민들의 불안을 의식해 해수욕 시기를 피하자고 주장한다. 

마쓰노 히로이치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출 시기 관련 질문을 듣고 "방출시기 변경은 없다"며 여름 방출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는 규제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안전성을 확보해 해양 방출하기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출시기는 안전성 확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야먀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후쿠시마시를 찾아 국민들의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수욕 시즌 방류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쓰오 대표는 "국민들의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가 있어야 한다. 해수욕 시즌에 일부러 배출할 이유가 없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설명을 기대한다. 근거 없는 비판을 초래하지 않을 시기를 정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정당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중국과 한국, 뉴질랜드 등은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