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명가' 명성 되찾겠다" 취임 일성

2023-07-03 15:50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김민영 기자][사진=김민영 기자]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3일 "'기업금융 명가'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조 신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행장 취임식에서 "우리은행의 창립이념은 기업금융과 함께 하고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은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신임 행장은 취임식 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조 신임 행장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조 행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금융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근 국가 경제가 신성장 산업 등 새로운 개혁을 하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으로서 국가 발전과 동행하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행장은 비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한 새 먹거리 창출과 사업 다각화에 대해서도 적극 목소리를 냈다. 4대금융그룹 가운데서도 우리금융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유독 높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그는 “비금융 부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꾸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근본적 변화를 위한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조 행장은 첫 번째 원칙인 고객과 관련해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지향형 채널을 완성하겠다”면서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