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 판 치고 있어"

2023-07-03 11:17
尹 '반국가세력' 발언에 "과거 잊은 심각한 자기 부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정부·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를 무한으로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충격은 전 정부를 반(反) 국가세력으로 몬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려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냉전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우리 당을 향해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 이런 식 발언을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을 외면한 것도 모자라, 그 유가족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저 보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외로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포근하고 든든한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한 번쯤은 보여줘야 한다"며 "하루빨리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