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간디 추모공원 방문 "정의로운 투쟁 위해선 담대한 용기 필요"

2023-07-02 20:33
"정의로운 아래로부터의 유쾌한 반란 깨어있는 시민의 힘 생각 들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첫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 라즈가트 간디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인도 방문 첫 일정으로 뉴델리 라즈가트 간디추모공원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마하트마 간디가 1940년 4월 평화대행진으로 알려진 '소금행진'을 하던 중에 쓴 'the battle of right against almighty'(권력에 저항하는 정의의 전쟁)이라는 글을 보고 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제 버전으로 얘기하면 올바르고 정의로운 아래로부터의 (유쾌한) 반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쾌한 반란은 김 지사가 지난 2019년 12월 인재 양성과 사회 기여 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명으로 각 분야 기득권에 대한 금기 깨기 차원에서 주창한 개념이다.
 
김 지사는 "권력 또는 기득권에 대응하는 정의로운 투쟁을 위해서는 정의를 세우겠다는 비전, 스스로의 떳떳함,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며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돌아봤고,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깨기 위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대해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간디 추모공원 방명록에 "14억 인도를 넘어, 전 인류의 '위대한 영혼'"이라고 한글과 함께 "마하트마를 기억하며 원칙에 맞게 공직에 헌신하겠다"고 영어로 적었다.
 
김 지사는 바로 옆 국립간디기념관에서는 대만에서 보낸 '대도천추'(大道千秋)라는 문구를 보고 "간디의 정신은 영원하리라"고 박물관 측에 직접 해설해주기도 했다.
 
간디추모공원은 1948년 1월 극우파 힌두교도 청년에게 암살당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이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전 영국 여왕 등 세계 여러 지도자가 나무를 심어 간디 정신을 기렸다.  
 
한편 김 지사는 도내 중소기업의 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7월1일부터 8일까지 인도와 태국을 방문한다. 이번 해외 출장은 김 지사 취임 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