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FBINAA 아‧태 총회 한국유치 확정

2023-07-02 21:35
FBINAA, 미 FBI National Academy(FBINA) 졸업생의 국제적 협의체
회원 간 교류협력 네트워킹 및 정보교환 플랫폼...인적 교류협력 바탕

[사진=FBI아카데미 한국동문협회]
FBI아카데미 한국동문협회 대표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썬웨이 호텔에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23차 FBINAA 아‧태지역 총회에서 태국, 필리핀 등 경쟁국을 물리치고 2025년도 연차 총회를 최초로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FBINAA는 미 FBI National Academy(FBINA) 졸업생들의 국제적 협의체(Association)로, 4만 5000여 회원 간 교류협력 네트워킹 및 정보교환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본부는 워싱턴DC에 있으며, 미국 내 51개 주별 지부와 대륙별(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중동‧아프리카) 4개의 지부(chapter)가 있으며, 대륙별 지부는 해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면서 총회를 개최하는데 지부에 소속된 회원들뿐 아니라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진=FBI아카데미 한국동문협회]
FBINAA 아‧태 지부에는 현재 49개국이 가입하고 있으며, 지난 1986년 태국 방콕의 제1차 총회를 시작으로 이번 말레이시아에서 23차 연차 총회가 개최됐다.

FBINA는 FBI 소속의 최고 교육훈련기관으로, 철저한 자치경찰제인 미국 법 집행 시스템의 표준화와 전문화가 시급하다는 미 의회 권고안에 따라 1935년 설립됐다.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위치한 FBINA는 같은 시설 내에 있는 FBI Academy가 FBI 요원만을 훈련하는 것과 달리,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 250명 내외의 미국 경찰과 외국 경찰을 초청해 11주 과정의 FBINA 훈련 과정을 연 3~4회 실시한다.

한국에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 70여명의 전현직 경찰 및 검찰 출신 참가자들이 회원으로 있다.

인터폴이 세계 최대의 공식적, 조직적 국제범죄 협력 채널 역할을 담당하는 정부 간 기구임에 비교해, FBINAA는 세계 최대의 비공식적, 인적 범죄협력 채널로서 회원들의 인적 교류협력을 중요시하는 비정부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감안해서 개최국 경찰 등 법집행기관은 물론, FBI 본부, 미 국무부, 국방부, 개최지 미 대사관  FBI 지부 등이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진=FBI아카데미 한국동문협회]
이번 23차 말레이시아 총회에는 하미디 부총리, 노르 하원 부의장(FBINAA회원), 후세인 경찰청장(FBINAA 회원), 맥 피터스 미국대사 등 21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했고 직전인 22차 대만 총회에는 차이잉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FBI아카데미 한국동문협회(FBINAA-Korea) 차경택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감안할 때 2025년 최초 한국 개최는 때늦은 감이 있다"며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완벽한 준비로 대한민국 치안 시스템의 우수성을 참가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