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가 약간 아쉽지만, 교통 기대감으로 상쇄"

2023-07-01 07:00
전용 51·59㎡ 중소형 면적대만 분양…3300만원대 분양가 아쉬워
173가구 일반분양, 7월 10일 특별공급·11일 1순위 청약

롯데캐슬 하이루체 모델하우스 [사진=신동근 기자]

“청량리는 교통환경이 좋다는 점에서 앞서 왕십리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십리 또한 주거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교통이 발전하며 지역 자체의 가치가 오르며 집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청량리도 10~15년 뒤 7구역과 8구역 등 인근 정비구역들이 모두 개발되면 지역 자체가 좋아질 것이라 봅니다.”(광진구 거주 40대 이모씨)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 인근에 문을 연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예비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예상보다 조금 비싸다’라면서도 청약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분양가는 전용 59㎡B 타입(25평) 기준 8억3000만원대로 평당 약 3300만원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청량리 지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32평형)의 분양권이 이달 약 10억원 초반대에서 11억원 초반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3150만~3400만원 수준으로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이씨는 “청약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분양가가 롯데캐슬 SKY-L65의 현재 평당 거래가격과 비슷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라고 전했다.
 
1주택자지만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한 채 더 마련해 투자를 하겠다는 수요자도 있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40대 남모씨는 “서울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는 희소성이 있어 청약을 하려고 한다”며 “또한 청량리는 교통환경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당 분양가 3200만원 수준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높아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수요자들은 모두 교통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롯데캐슬 하이루체에서 도보로 이용가능한 청량리역은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여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역이다. 앞으로 청량리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동작구에 거주하는 40대 송모씨는 “지하철을 이용해 직장까지 이동하기도 편하기에 청약을 할 예정”이라며 “최근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뛰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다는 송모씨는 “다만 아무래도 청량리가 학군으로 알려진 곳은 아니기에 학군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하 6층부터 지상 18층에 9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9~84㎡에 761가구 규모 아파트로 1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84㎡의 경우 조합원 물량으로 일반분양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일반분양 면적대별로는 △51㎡ 68가구 △59㎡A 38가구 △59㎡B 67가구가 공급된다.
 
청약은 이번 달 10일 특별공급으로 시작된다. 이번 달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순위 청약과 2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을 할 수 있다.
 
또한 1순위 중 60%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면 서울시 우선공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이다. 실거주 의무는 없다.
 
롯데캐슬 하이루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7년 만에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 상황에서 추첨제 물량도 생기며 수요자의 폭이 늘어났다”며 “상담 시 청약을 할 것이라는 수요자들 또한 많아 완판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캐슬 하이루체 모델하우스 전용 59㎡형 내부. [사진=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