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쪽짜리 반도체 강대국 탈피···'K팹리스·소부장' 위상 높인다
2023-06-27 05:45
국내 팹리스 상위사, 3년 동안 수익성 6.5배 늘어
소재·부품·장비 홀로서기 집중···日의존도 급감
아직 글로벌 최상위권과 격차···정부 지원 절실
소재·부품·장비 홀로서기 집중···日의존도 급감
아직 글로벌 최상위권과 격차···정부 지원 절실
메모리 반도체만 집중해 ‘반쪽짜리’ 강국으로 평가받던 우리나라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소재·부품·장비 부문 육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종합적인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대만 TSMC 등에 뒤처져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키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1위 반도체 국가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팹리스·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매진해왔던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 영향이 덜 민감한 비메모리 분야를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관심 덕이다.
실제 국내 팹리스 시장은 최근 괄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국내 팹리스 상위사 6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48억원으로 지난 2019년 678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합계도 1조7081억원 대비 3조1687억원으로 85.5% 늘었다.
소부장 부문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일본 의존도가 높았으나 해당 부문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8년 장비와 소재 부문의 일본 의존도는 각각 31.6%와 20.4%였으나 각각 지난해 23.8%와 17.3%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홀로서기에 집중한 결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SK실트론은 지난해 2조3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 1조3461억원에 비해 74.65%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803억원에서 5650억원으로 48.56% 늘었다.
올해 들어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금융권과 힘을 합쳐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난 3월에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반도체 부문에 3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팹리스·소부장이 글로벌 최상위권 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소홀했던 비메모리 산업의 육성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실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 AML 등에 비하면 아직 기술 수준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비메모리 부문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환영한다"며 "다만 팹리스·소부장 부문은 아직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경쟁력을 갖춰가야 하는 단계라 1~2년 수준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대만 TSMC 등에 뒤처져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키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1위 반도체 국가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팹리스·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매진해왔던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 영향이 덜 민감한 비메모리 분야를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관심 덕이다.
실제 국내 팹리스 시장은 최근 괄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국내 팹리스 상위사 6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48억원으로 지난 2019년 678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합계도 1조7081억원 대비 3조1687억원으로 85.5% 늘었다.
소부장 부문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일본 의존도가 높았으나 해당 부문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8년 장비와 소재 부문의 일본 의존도는 각각 31.6%와 20.4%였으나 각각 지난해 23.8%와 17.3%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홀로서기에 집중한 결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SK실트론은 지난해 2조3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 1조3461억원에 비해 74.65%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803억원에서 5650억원으로 48.56% 늘었다.
올해 들어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금융권과 힘을 합쳐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난 3월에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반도체 부문에 3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팹리스·소부장이 글로벌 최상위권 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소홀했던 비메모리 산업의 육성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실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 AML 등에 비하면 아직 기술 수준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비메모리 부문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환영한다"며 "다만 팹리스·소부장 부문은 아직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경쟁력을 갖춰가야 하는 단계라 1~2년 수준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