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내기업 에이블···EA 성장동력 키운다

2023-06-27 05:55
VPP 등 전력 관리 효율성 극대화 방침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법인 에이블(AVEL)이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에이블은 EA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수요공급을 예측해 변동성을 줄이고, 전력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높이는 ’전력망 컨트롤 타워‘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분산된 에너지 자원들을 통합해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에이블은 이를 통해 전력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고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전력 관리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에 자리잡은 에이블은 지난해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제주 전력망 안정화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의 첫발은 내디뎠다. 지난 3월에는 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과 함께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 사업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첫 매출을 시작으로 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후 대한민국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태 에이블 대표는 “탄소제로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제주도에서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제주도 전력시장이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 전 세계 어디든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하며 신사업 추진과 기업 운영 같은 새로운 기회를 경험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이 속속 합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이블과 같은 사내독립기업의 독립적 운영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다.

출범 초기 CSO(최고 전략 책임자) 산하에서 철저하게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되, 관련 사업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으며 신속하게 사업 운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영 과정에서 기존 조직과는 다른 차별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독립법인 회사분할 시 별도의 파격적인 보상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기업 에이블(AVEL) 임직원들이 제주도 사무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