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가격 출렁…러-우 흑해 곡물 협정 불확실성 증대

2023-06-26 14:11
밀 선물값 등락…곡물 협정 연장 여부에 가격 향방 달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 곡물을 수확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세계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반란 사태로 글로벌 밀 선물 가격이 출렁였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소맥 선물 가격은 1% 하락한 부셸당 7.3925달러를 기록한 뒤 0.5% 상승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소맥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서 25% 급등했다. 미국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흉작 우려가 커진 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로 곡물 운송이 차질을 겪을 것이란 비관론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흑해 곡물 협정을 7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월 중순까지는 흑해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실은 운송선의 운항이 보장된다. 문제는 추가 연장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스웨덴 은행 SEB AB는 곡물 운송이 추가 연장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이렇게 되면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