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與 지지율 동반 상승…'오염수·수능' 공세 영향 없나

2023-06-24 08:00
갤럽 尹 대통령 36%·與 35%, 1%포인트 각각 상승
NBS, 尹 대통령 36%...與 35% vs 野 25%
미디어토마토 조사선 尹·與 하락…수능 이슈 영향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호찌민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정부와 여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야당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지지율이 오른 셈이다. 

또한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 후에는 대입 정책도 타깃이 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수능'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며 반여 정서 확산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심은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수능' 쟁점화가 먹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갤럽 尹 36% 기록...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3일 공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6%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57%로 전주와 같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1%)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정책·노조대응(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 일본 관계(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교육 정책(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교육 정책이 언급돼 최근 촉발된 '수능 킬러 문항' 논란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31%로 기록됐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전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2일 공표)에선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린 54%였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35%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한 25%였다. 직전 조사에서 5%포인트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텃밭에서 하락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6%에서 4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40대에서도 7%포인트가 빠져 40%에 그쳤다.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20대(18~29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3%에서 21%로 12%포인트 급락했다. 국민의힘은 7%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대통령 수능발언 '교육혼란 초래' 56.9%
두 조사와 다른 흐름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후쿠시마 오염수·수능 이슈의 영향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23일 공표)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31.7%)이 전주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31.5%)도 전주 대비 4.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49.8%)은 1.8%p 올라 50%에 육박했다.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수능을 앞둔 교육 현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했다'는 응답은 56.9%를 차지했다.

학부모 세대인 40대와 50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6.5%포인트, 5.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7.9%포인트, 5.0%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