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들, 프랑스 찍고 베트남 광폭 행보···역대급 결실 기대

2023-06-23 05:40
작년 말 이어 베트남 재계와 다시 만나
현대차·LG, 현지 법인·산단 투자 지속
삼성, 尹 대통령과 R&D센터 방문 예고
SK는 첫 회동···빈그룹 등과 논의 관측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3일 열릴 베트남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행사에 총출동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대기업이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유통 거점을 마련하는 등 이미 협력 관계가 긴밀하게 구축된 점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협력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행사에서 더욱 성과가 많을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가 205명으로 투자 유치 등에서도 막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3일 베트남 현지에서 국내 경제사절단과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재계 총수들은 물론 대부분 경제사절단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은 프랑스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직접 사업·투자 협력 방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총수들이 나선 결과 6개의 유럽기업이 총 9억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 재계와의 회동은 지난해 12월 응우엔쑤언푹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에 이어 1년도 지나지 않아 신속하게 마련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2월에는 푹 전 주석이 베트남 재계 인사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으며, 올해 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국내 재계 인사 상당수와 회동한 바 있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전자 회장 등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베트남 재계 인사와 연이어 회동한다. 삼성·현대차·LG그룹 주요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생산 설비를 운영하는 등 이미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호찌민과 타이응우옌·박닌성에 각각 TV·가전과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이 회장이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을 동남아 최우선 전략 거점으로 낙점했다는 의미를 담은 설비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하는 등 생산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그룹은 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베트남 하이퐁에 산업단지를 구축한 상태다. 하이퐁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LG 관계사 직원만 1만6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 탓에 지난해 12월 베트남 재계 인사와 회동하지 못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행사에는 참여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베트남 현지에 주요 생산 거점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다만 베트남 빈그룹 등과 협력 관계를 깊게 구축하고 있어 협력에 대해서 논의할 내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가 20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며, 지금까지 협력 관계가 잘 구축됐던 베트남과 사업·투자에 대해 논의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사절단 규모가 점점 더 늘어나는 만큼 더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베트남과는 굉장히 오랫동안 협력을 지속해온 만큼 장기적 사업·투자에 대한 논의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