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해수차관 "日 원전 사고 후 동해 세슘 농도 증가하지 않아"

2023-06-21 16:13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6월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산물안전 및 해수욕장관리 시도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에 관해 설명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매년 발간하는 해양 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원전 사고 이후인 2011∼2020년 약 0.001 베크렐(Bq/㎏)에서 약 0.002 베크렐(Bq/㎏) 사이로 관측됐다. 송 차관은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먹는 물 기준인 10베크렐(Bq/㎏) 대비 약 3600분의 1 미만"이라며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송 차관은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방사능검사 게시판에 수산물을 신청할 때 어느 기초 단위, 위판장에서 판매하는지 적을 수 없어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송 차관은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제도는 올해 처음 도입됐고 현재는 광역지자체 기준으로 신청받고 있다"며 "대신 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품목의 검사 결과를 알려드릴 때는 해당 시료가 채취된 구체적인 지역과 위판장 정보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수요에 맞게 신청지역을 기초 지자체 및 주요 위판장 단위로 신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