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표절 의혹이 일었던 가수 아이유(IU)의 곡 '분홍신'과 관련해 독일 밴드 넥타 측이 아이유 측으로부터 연락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표절과 관련해 독일 아티스트 측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타와 음원 '히어스 어스'(Here's Us)를 발매한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한국 언론 매체들이 아이유의 로엔 엔터테인먼트나 이담엔터테인먼트가 넥타 측에 연락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명확하게 했다는 주장에 놀랐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연락받은 적도,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못 받았고 유감스럽게도 이 상황에 관련한 책임자들은 이 상황의 피해를 막는 데에도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동은 한국의 음악 산업의 명성도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발매된 곡 '분홍신'은 발매 직후부터 일부 멜로디 부분에 대한 표절 의혹에 휩싸여 왔다. 당시 소속사였던 로엔 엔테테인먼트는 "두 곡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아이유 측은 이날 넥타 측의 공식 입장에 즉각 재반박했다. 소속사 이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3년 당시 로엔 측이 넥타 측에 발송했던 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넥타 측이 다시 한번 우리 측에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법무 검토를 거쳐 지난 20일 넥타 측에 답변을 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