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첫 전기차 'RZ' 출시…"렉서스다운 전동화 보여줄 것"

2023-06-21 18:35
와타나베 사장, 잠실 신차발표회 참석

"전기차 시대에도 '좋은 차'를 만드는 렉서스의 고집을 이어가겠다. 렉서스만의 주행과 디자인으로 '이래서 렉서스구나'라는 말이 나오는 차를 만들 것이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전기차 RZ·5세대 RX 신차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브랜드 글로벌 전동화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와타나베 사장은 2020년부터 렉서스 전동화 추진을 주도해온 핵심 인물이다. 렉서스의 수장인 와타나베 사장이 약 10여년만에 한국에서 진행된 신차 발표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도요타가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첫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렉서스가 선보인 신차 'RZ'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도 '렉서스다운' 차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렉서스는 전 세계 각국의 인프라, 에너지 상황 등을 고려해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보다는 다양한 탄소 중립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겠다는 게 렉서스의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렉서스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년 3월 일본 아이치현 소재의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를 갖추고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생산기술·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이 곳에 집결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시장에서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전동화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특성과 환경에 적합하게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을 미소 짓게 하기 위해 렉서스다운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더 진화시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수프림과 럭셔리 총 2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RZ 450e 수프림 8480만원 △RZ 450e 럭셔리 9250만원이다. 

렉서스 인터내셔널의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전기차 RZ·5세대 RX 신차 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