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의 앞선 '주 4일제' 도입, 그 배경엔 '행복경영'

2023-06-21 11:21

[사진=휴넷]


기업교육 전문 기업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수 400명 남짓 중소기업으로, 선진적인 복지제도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19년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점진적으로 확대한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주 32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연차 소진이나 임금 조정 등의 제한 없는 주 4일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배경에는 휴넷 기업문화의 근간인 ‘행복경영’이 있다. 기업의 목적인 ‘이윤 극대화’를 넘어 직원·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극대화’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직원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복경영 기업문화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이 주 4일제 도입 등의 제도로 나타난 것이다. 

휴넷에는 주 4일제 외에도 다양한 행복경영 제도가 안착해 있다. 근무·휴가 관련 제도로 △학습휴가제(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시차출퇴근제 등을 운영 중이며 △직원행복기금(장기근속자를 위한 퇴직 연금 제도)과 △교육 지원 제도(외부 명사 초청 특강, 직원 자계개발을 위한 사이버 연수원 및 학습 동아리 운영, 도서 무한 지원 등) 등이 시행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 4일제 본격 시행 첫해인 지난해 실시한 휴넷의 자체 개발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의 행복지수는 전년 대비 6.1점 상승한 66.9점을 기록했다. 

주 4일제 도입 1년을 맞아 올해 휴넷이 실시한 직원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주 4일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 93.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은 94.1%로 나타났다. 

21일 휴넷에 따르면 주 4일제 도입 이후 각 직원이 생산해 내는 업무량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며, 업무 효율성은 오히려 상승했다. 주어진 시간에는 온전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직원들 또한 ‘주 4일제’를 동기부여 수단으로 삼아 주어진 시간에 업무를 완수하고 있다. 

휴넷의 사무실에는 간단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화 부스’와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사색 부스’, 스탠딩 데스크 부스 등의 업무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집중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간편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맥주를 포함한 음료를 300원에 제공하는 탕비실 겸용의 휴게공간과 아늑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두루 비치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 만족과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오는 만큼 기업에서 직원의 행복은 가장 핵심이자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자유와 혜택만 가득한 회사가 아닌 각 직원에게 부여되는 책임도 강조하고 있으며, 한발 앞서 주 4일제를 도입한 기업으로서 다각적인 노력과 성과로 국내 기업들의 근무환경 변화까지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