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찔끔' 금리 인하에 혼조세… 상하이↓ 선전↑
2023-06-20 17:18
20일 중국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폭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시장 반응도 미지근하게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45포인트(0.47%) 내린 3240.36, 선전성분지수는 31.30포인트(0.28%) 오른 11305.3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은 6.67포인트(0.17%) 하락한 3924.2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6.24포인트(0.28%) 오른 2271.42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332억, 선전 6568억 위안으로 총 1조900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2%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상회했다. 외국인 자금은 소폭 순매수 전환했다. 상하이 9.13억, 선전 8.28억 위안 순매수로 총 17.41억 위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은 종전 3.65%에서 3.55%, 5년물 이상 LPR은 종전 4.3%에서 4.2%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폭이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가운데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도 큰 힘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인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경제 활동에 어느 정도 지지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신용 수요가 취약한 것을 감안할 때 신용 성장의 가파른 가속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증시가 더욱 반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위안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395위안 올린 7.15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것으로, 작년 11월 30일 이후 근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