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어선' 20㎞ 바다 질주…강릉 사천 해상서 어선 충돌 바다 빠진 선장 구조

2023-06-19 15:43
선원과 선박 모두 안전하게 구조

강릉파출소 구조요원이 2차 사고예방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어선 A호에 직접 뛰어내려 엔진을 정지해 2차 충돌사고를 예방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동해해양경찰서가 19일 강릉 사천 인근 해상에서 어선 A호(1.24t, 주문진, 승선원 1명)와 B호(3.19톤, 사천, 승선원 1명)가 충돌했지만 선원과 선박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2분께 어선 A호와 B호가 충돌 후 어선 A호 선장이 해상으로 추락한 것을 어선 B호에서 구조했다.

이어 어선 B호 선장은 A호 선장(익수자)을 강릉 사천항으로 이송 중이였다.

그러나 어선 A호가 엔진 시동이 걸려있어 계속 항해 중이였고 오전 4시 51분께 사고현장 주변 어선을 통해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어, 동해해경은 강릉파출소 육상순찰팀과 연안구조정, 인근 경비함정을 즉시 현장으로 급파했다. 

20분간의 수색작업 끝에 현장으로 도착한 강릉파출소 연안구조정은 16~17노트(kn), 시속 30km정도의 빠른 속도로 운항 중인 어선 A호를 발견했다. 

 강릉파출소 구조요원은 2차 사고예방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어선 A호에 직접 뛰어내려 엔진을 정지해 2차 충돌사고를 예방했다. 

어선 A호는 충돌사고 후 외해 쪽으로 50분 동안 약 20km 거리를 운항 중이였고 강릉파출소 연안구조정이 급파해 어선 A호의 운항을 멈췄다.

강릉 사천항으로 입항한 어선 A호 선장은 충돌 사고로 인한 이마 찰과상과 팔 통증을 호소해 119에 인계되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동해해경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최근 선박 운항 부주의 및 농무기 저시정으로 인한 충돌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입출항 시 접근하는 선박을 예의주시하고 항법을 준수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