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추진 창신·숭인 지역 정비사업 급물살…2000가구 대단지 탈바꿈
2023-06-19 18:04
'도시재생 1호' 정비사업 속도 더뎌…2021년 신통기획 1차 선정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시설 복합화 등으로 구역 확대…입체 보행동선 계획도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시설 복합화 등으로 구역 확대…입체 보행동선 계획도
'도시재생 1호'로 그간 정비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던 창신·숭인동 일대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이 공개된 종로구 창신동 23-2 일대와 숭인동 56-4 일대(창신·숭인)는 최고 높이 28층에 2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창신·숭인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1945년 석조건물 채석장으로 개발된 이후 무허가 판자촌 등을 거쳐 해당 지역은 2006년 창신·숭인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3년 재정비촉진구역이 해제된 이후 2014년부터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됐고 정비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지역은 구릉지인 데다 근처에 안양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문화재와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용도지역 또한 1종 주거지역, 2종 7층 주거지역 등에 해당하는 곳이 혼재한 상태였다. 서울시 측은 해당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한 계획 아래 주변 지역 개발 등 토지 이용 변화를 고려해 1종과 2종 7층 주거지역을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창신역 일대 등 일부는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했다.
지봉로 공원과 채석장 부지를 통합해 공원 기능을 확대하고, 공원 아래 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복합화해 지역 내 대지면적을 확대해 사업성 또한 높였다. 또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입체 보행동선을 계획했으며 에스컬레이터도 도입해 보행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앞으로 시는 이번 신통기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안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