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영장 청구하면 심사받겠다"

2023-06-19 12:15
"이재명 포토라인 세우고 민주당 갈등·균열 노리나"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열 번 아니라 백번이라도 응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억압적 통치는 순식간에 사회를 망가뜨린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정쟁에 몰입된 정부 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혈안이다 보니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계신다.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상대에게만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바로 집권 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저를 겨냥해서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온 검찰이 성남시, 경기도 전‧현직 공직자들을 투망식으로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의 그 실상을 국민들께 드러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