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하루 만에 美핵잠수함 부산 입항

2023-06-16 10:34
미시건함 부산 입항…'워싱턴 선언' 이행 차원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2018년 10월 해군작전사령부 장병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다시 시작한 다음 날 미국 핵추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부산에 입항했다.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지난 4월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정기적 한반도 전개가 실제 이행되는 것이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해군 오하이오급 미시건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들어왔다. 미시간함은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톤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다. 사정거리 2500㎞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우리 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 활동도 병행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SSBN을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전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미국 SSGN의 방한은 올해 4월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