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 임윤아가 드라마 '킹더랜드'로 뭉쳤다. 캐스팅 단계부터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두 사람은 코미디와 로맨스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는 JTBC 새 주말극 '킹더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현욱 감독과 배우 이준호, 임윤아가 참석했다.

드라마 '킹더랜드'는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를 배경으로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JTBC가 주말 드라마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현욱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부담보다는 너무 기분 좋은 상황인 것 같다. JTBC 개국 때부터 함께했는데 힘들 때도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잘될 때 우리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분 좋고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부담감보다는 그 상황을 즐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킹더랜드'의 강점으로 영상미를 꼽았다.

임현욱 감독은 "연출 개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영상미다. 근데 이번 작품에선 너무 쉬웠다. 두 사람이 영상미를 완성시켜 줬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 훌륭한 그림이었다. 더할 나위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란 장르는 어떤 배우가 소화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가장 구원스럽게, 천사랑스럽게 찰떡으로 붙어서 케미스트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자고 했다. 10일 전에 모든 촬영 끝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로 기대가 높지 않나. 그 기대치는 무조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준호와 임윤아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각각 그룹 2PM과 소녀시대로 데뷔해 가요계에서 활동해 왔던 두 사람은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준호는 임윤아와의 호흡에 관해 "로맨틱 코미디라고 한다면 주연 배우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던 것 같다. 윤아 씨, 감독님까지 '척척척' 되는 느낌이었다. 같이 만들어 가는 재미를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닫게 됐다. 뿌듯한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임윤아는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로맨틱 코미디는 둘의 케미스트리와 티키타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적인 부분이나 신, 커플 장면인 부분에서 포인트적인 것들도 의견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같이 의견을 나눠주고 만들어줘 실현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연기할 때 눈빛이 주는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눈빛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너무 좋지 않나. 목소리에서 오는 힘이 엄청나더라"라고 치켜세웠다.

임윤아와 이준호는 각각 '빅마우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깊고 진한 감정들을 표현해 왔다. 두 사람은 밝고 유쾌한 작품으로 복귀하고 싶었다며 '킹더랜드'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임윤아는 "정통 로맨스 코미디는 거의 처음이다. 아무래도 전작 자체가 무게감이 있기도 했고 다른 톤이다 보니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인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많은 감정의 골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보니 끝을 알면서도 가게 되는 애절하고 절절한 작품이었다. 이번엔 머리를 비우고 편안하게,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있는 편안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건 웃음을 참는 일이었다고. 밝고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준호는 "웃음을 참고 견뎌내면서 구원이 웃음을 싫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웃음을 왜 경멸하게 됐는지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찍는 내내 '절대 웃지 말아야지' 되뇌며 촬영했다. 웃음을 참는 게 어려웠다"고 거들었다.

한편 '킹더랜드'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