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골목상권 핀셋 지원 등 민생경제 살리기 본격 추진

2023-06-15 14:18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민간 소비는 예년 대비 증가하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핀셋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부흥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황희민 경제문화국장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황 국장은 “광명시는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며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재개발, 재건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 골목상권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감소 등으로 3중고에 빠져 있다”며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만큼 시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명시가 밝힌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골목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사업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맞춤형 정책 추진 등 4개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광명시

◆ 재개발·재건축으로 어려움 겪는 골목상권 활성화

우선 올해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에 3억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광명시는 30개 이상 점포가 경제공동체를 조직하면 해당 골목상권에 필요한 공동마케팅과 시설 환경개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모 심사를 완료하고 10개소를 선정했으며 7월경 상인회 1개소당 3천만 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18개 상인회에 1억 5천만원, 2022년 13개 상인회에 2억원을 지원했다. 

시청 공무원들도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시는 53개 부서와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피해 골목상권을 배정하고, 매월 2회 이상 식사, 회식, 간담회 등을 담당 상권에서 진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유동 인구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을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활성화를 이끌자는 취지이다. 

이 아이디어는 박승원 시장이 뉴타운골목상권 상인회 임원 간담회를 통해 도출한 것으로, 박 시장은 “작지만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최소한 폐업을 막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 

◆ 다양한 소상공원 지원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점포 환경개선과 사업장 홍보 및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는 경영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100개소에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개소당 지원금을 2022년 180만원에서 올해는 200만원으로 상향해 소상공인 경영 애로사항 해소와 이용 시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21년 50개소에 8천만원, 2022년 100개소에 1억 8천만원을 지원했다. 

담보력이 부족한 관내 소상공인의 채무를 보증하는 소상공인 특례 보증 사업은 6월 중 자금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재개한다. 시는 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 2022년 대비 3억원이 증액된 6억원을 출연해 보증 규모 76억원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신청이 증가하면서 자금이 조기 소진됐다. 

시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특례 보증 대상자에게 2년간, 2%의 이자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도 3월부터 새로 추진하고 있다.

일반 직장인과 달리 경영악화나 폐업 시 재기가 쉽지 않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퇴직금(목돈) 마련을 위해 일정 금액의 부금을 적립하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경기도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한다. 

노란우산공제에 신규 가입하는 광명시 소상공인은 누구나 월 2만원의 부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 희망 장려금 1만원을 합하면 최대 월 3만원의 부금을 별도 적립할 수 있다.

2021년 민간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판로지원을 위해 출범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 지난해 1억 5천만원에서 5천만원 늘어난 2억원을 지원해 관내 가맹점의 배달 등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 소비자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와 각종 할인 판촉을 추진해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1종의 판촉 활동을 통해 5억 5천여만원의 중개수수료와 홍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밀착협의체인 서포터즈 활동은 광명시가 경기도 참여 시·군 가맹점당 매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면서 2023년 경기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광명시는 광명사랑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사랑화폐 충전 인센티브를 연중 10% 지급한다. 

아울러 연 매출 5억원 이하 광명사랑화폐 가맹점에는 광명사랑화폐 카드 결제 수수료를 상·하반기 연 2회 지원해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 시장을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바꿔 전통시장 활성화 도모

시는 지난해부터 광명전통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스마트 전통시장 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통시장을 보다 스마트하게 바꿔 젊은 고객층 등의 유입을 늘리고 시장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꾀하는 게 목적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0억원을 들여 디지털트윈 3D 통합관제 시스템 개발, 상권분석 등을 위한 CCTV 이미지 딥러닝 기술 접목, 광명전통시장 상점가와 판매 물건 등을 시각, 청각으로 아바타와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실시간 메타 뷰어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통시장 야간순찰 기간제 근로자를 상시 운영하는 ‘전통시장 안전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책 추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 지원을 기존 1.5%에서 2.0%로 확대·추진한다.

관내 중소기업에 저리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협약 은행에서 대출 시 이자 차액을 이차 보전하는 사업으로 융자 규모는 연 65억원이며, 지원 대상과 액수는 제조업은 3억원까지, 유통업은 5천만원까지이다. 지원 기간은 최대 4년이다.

5월 현재 95개 업체에 54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금으로 약 90개 업체에 총 1억 47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을 지원하는 특례 보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증 한도를 중소기업은 2억원에서 3억원, 소상공인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현재까지 258개 업체에 99억 8200만원을 보증했다.

이 밖에도 산·학․연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기업 현장 애로 기술을 지원하는 기술닥터 사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대한 창안 개발, 제품 생산화, 판로 마케팅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중소기업의 성공적 사업화와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시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광명시 산업 여건에 맞춰 종합·체계적인 산업진흥과 기업지원 정책 시행을 위해 내년 상반기 광명산업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