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홍준표와 각세울 필요 없어...'가자미' 돼야"

2023-06-15 10:30
"원희룡도 개인적인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화려한 기술을 가진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분들이랑 왜 각을 왜 세우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대표가 좋은 자질이 있으시겠지만,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지 않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 부분을 인용하며 "변덕규가 북산의 주장 채치수한테 '너는 화려한 어떤 기술을 가진 선수는 아니니까 가자미가 돼서 진흙투성이가 돼서 팀에 있는 더 다른 화려한 선수들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해라' 이런 조언을 하는 대목이 나온다"고 했다. 이는 김 대표 역시 '가자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가) 오히려 그분들이 당에 좋은 역할을 하게 돋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전체적으로 치르면서 상처를 많이 입은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좀 더 이렇게 북돋아 줘서 국민의힘에 이렇게 많은 좋은 자원들이 있구나. 이게 보이게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이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밝힌 것에는 "사실은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적극적으로 토론이 이루어지게 하는 게 절대 나쁘지 않다"며 "심지어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도 개인 의견으로는 당연히 오염수 반대라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국민께서 보시기에 정부·여당이 오염수에 대해 입장을 이미 정해놓고 과학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밀어붙이는 거 아니냐라는 어떤 우려를 하시는 걸 불식시키는 하나가 어떻게 보면 당내에 좋은 움직임들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걸 억지로 막으려고 해봐야 홍 시장님 입을 어떻게 막고 이준석 전 대표 입을 어떻게 막나"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 등이 '제3지대'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에는 "정치적인 에너지는 있다. 양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조금 어떤 더 건전한 대안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니즈(needs)는 있다"면서도 "지금 언급되고 또 시도하시는 분들이 그 에너지를 끌어낼 만한 어떤 폭발력이 있겠느냐 그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