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투자연계보증' 5000억까지 확대...투자시장 활성화 나선다

2023-06-14 14:50

[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위축된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연계보증'을 올해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14일 기보에 따르면, 이번 투자연계보증 확대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혁신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와 더불어 기업공개(IPO) 시장 축소 등 스타트업 지속성장동력이 저하됐다. 이에 투자연계보증 공급 규모와 우대사항을 확대해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투자연계보증은 창업투자회사 등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기보가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유치 이후 기업의 부족한 스케일업(규모 확대) 자금을 지원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혁신적인 사업 모델에도 불구하고 재무 상황이 안좋은 스타업들은 금융기관 직접대출이 어려워 기보 투자연계보증을 지원받아 왔다. 

최근 미국 빌보드차트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상위권에 진입한 국내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도 기보 투자연계보증을 지원받았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어트랙트는 창업 초기 재무실적이 미미했다. 그러나 전홍준 대표가 음반제작, 아이돌 육성 등 동업종에서 30종 이상 종사한 경험과 초기 엔젤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기보 투자연계보증 지원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실리콘밸리 등 해외 VC 후속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연계보증은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단계(시리즈)별 지원을 위해 엔젤투자연계보증, 벤처투자연계보증, VC투자매칭 특별보증으로 구분된다.

대상기업은 전문엔젤, 창업기획자,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중소기업이다. 최대 100% 보증비율 및 0.7% 고정보증료율 등의 우대조치를 적용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다음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기까지 스케일업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연계보증, 예비유니콘특별보증 등 다양한 복합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최근 복합경제 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