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농업인'… 네덜란드 연수
2023-06-14 13:43
경영 역량 강화하고 글로벌 견문 확대 위해 '기획'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활용한 경영 방법을 배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활용한 경영 방법을 배운다
경북 상주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농업인 14명을 포함한 20명의 연수단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4박6일)까지 네덜란드에서 해외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스마트농업을 시작하는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농업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견문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 농식품 수출국이자 미국과 브라질을 잊는 세계 3위 농식품 수출 강국이다.
특히 전체 농경지의 0.5%에 불과한 유리온실에서 국가 농업 생산성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생산물의 80%가량을 수출하는 등 국내에서 ‘스마트팜’이라 불리는 시설 원예가 발전한 국가다.
현지 연수는 네덜란드 내에서도 첨단온실이 가장 집적화돼 있으며, 생산 및 전후방산업과 관련된 기반이 잘 갖춰진 웨스트란드(Westland)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수의 주요 분야는 ‘스마트팜 관련 기업·기관’, ‘스마트팜 농가’, ‘다기능 농업 현장’으로 나뉜다.
주요 연수지로는 국제적 기업인 △Ridder 사를 방문해 최신식 온실 제어컴퓨터, 양액기, 배액 재활용 장치 등에 대해 접하고 △World Horti Center(WHC)를 방문해 네덜란드 시설 원예분야의 협력체계에 대해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얻는다.
특히 WHC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롤모델로 네덜란드 원예산업 혁신을 위한 지식센터로써 연구-교육-비즈니스-생산 부문을 연결하고 있다.
또 청년농업인에게 실질적 재배 기술 교육이 되고자 연수자가 현재 재배하고 있는 작목별 농장을 모두 방문한다.
따라서 딸기·오이·토마토 재배 농가를 방문해 그들의 재배 기술 및 경영 노하우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청년 농업인과 대화를 통해 청년 농으로서 성공을 위한 경영가 마인드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농업의 다양한 가치 창출에 대한 연수도 함께 진행한다.
네덜란드는 대농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업형 시설 원예 농가가 발달했고, 소규모 농가는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발굴하는 다양한 사업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연수단은 수확체험농장, 돌봄농장 등을 방문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활용한 경영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 일정은 국제 원예 박람회를 참관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Greentech Amterdam Rai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원예분야 국제 박람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최신 원예 기술을 선보이며 전 세계 시설 원예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곳이다.
연수단은 박람회에 참관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관심분야 기업체들과 소통하게 된다.
또 기후위기, 에너지 문제, 인구 증가 등 세계 농업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의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농에게 연수에 이어 WHC 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기획해 입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네덜란드 기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B2B 연계를 통해 해외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국내 스마트팜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4기 수료생 강태영은 “우리의 기술 수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고 선진국의 농업 경영 마인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올 8월부터 임대형 스마트팜 경영을 본격 시작하는데 앞으로의 농업경영에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수단을 이끈 이윤호 상주시 경제산업국장은“이번 해외연수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국제적 교류를 확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농업 단지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