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해외 진출 경쟁력 충분…곧 지원안 마련할 것"
2023-06-14 10:00
금융당국이 이달 중 금융업 전체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내놓는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원장이 금융투자업, 핀테크, 보험업, 여신전문업 등 업권별로 릴레이 간담회를 하며 청취한 내용을 토대로 실효성 높은 지원 방안을 도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대강의실에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 외에도 KB국민카드, BC카드, BNK캐피탈 해외사업 담당 임원과 오화세 금융위 중소금융과장, 오성헌 오킴스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여전사 기존 사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상황에 신흥국 진출은 이를 타개할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시장에서 국내 여전사의 선진 결제시스템과 신용평가 모델을 앞세우면 충분한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금융 선진화에 기여하면 결국 다른 금융사도 추가 진출하도록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성헌 변호사는 국내 여전사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아세안 국가(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의 여전업 라이선스 제도를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아세안 시장에 집중된 해외 진출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진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국내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올 하반기 예정된 금융감독원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간 상호 파견 프로그램 등 금융당국 간 교류는 국내 금융사가 해외 진출 시 영업상 난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해외 진출 성공 요인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 소규모 신규 법인 설립 방식, 본사와 연동된 해외법인용 전산시스템 등을 꼽았다. 이 회사는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여전사들은 해외 투자를 확대하려면 국내 금융당국 보고·공시 관련 규제 간소화, 해외 현지 금융당국과 관련 규제 개선 논의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